“2억 넘는 간부 교육비”...코레일네트웍스 방만경영 지적 [2023 국감]

“2억 넘는 간부 교육비”...코레일네트웍스 방만경영 지적 [2023 국감]

기사승인 2023-10-17 17:30:57
17일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과 대답하는 김흥수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 국회방송 캡쳐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철도(코레일) 자회사들이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김흥수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에게 직원들 설문조사를 통해 제보를 받았다며 경영관리자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 김 이사는 “교육 참여 대상 인원은 20명이고 올해는 7명 참석했다”며 “간부 순서대로 교육에 참여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장 의원은 “코레일네트웍스 고위직 간부 20명이 지난 3년간 간부교육을 받는데 투입된 교육 예산은 약 2억1000만원”이라며 “직원 1500명의 교육비로는 2억원가량을 쓰고 나머지를 고위직이 나눠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위직 20명 중 18명이 서울대 CEO 과정 동기 비슷하게 됐다. 코레일네트웍스가 아니라 고위직네트웍스”라며 “이게 말이 되냐, 고위직급이 그렇게 심심하고 할 일이 적어서 그렇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김 이사도 “측정된 예산에 비해서 (과하게) 사용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장 의원은 또 “연간 10억원의 임대료를 내는 용산 금싸라기 땅에 앉아 본인들 네트워크 쌓으려고 예산이나 쓰는 방만 경영의 표본”이라며 “매번 지적받는 부분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어 “묻지마 칼부림 사태 때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하면서 사망 사고 전까지 보호장비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경영해도 되느냐”고 꼬집었다.

김 이사는 “다시 한번 과정을 살피겠다”고 해명했지만 장 의원은 자체 해결할 수준이 아니라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감사 방안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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