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탈리아 대사 “로마, 엑스포 경쟁서 3위로 부산에 밀려”

주이탈리아 대사 “로마, 엑스포 경쟁서 3위로 부산에 밀려”

“몰타, 사우디 지지 보도, 사실무근”

기사승인 2023-10-19 09:43:08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오른쪽)가 18일(현지시간) 로마 주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오현주 주교황청 대사, 가운데는 윤여철 주영국 대사. 연합뉴스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가 로마 현지 분위기를 기반으로 한국이 2030년세계엑스포 개최지 선정 결선 투표에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몰타의 사우디아라비아 지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사는 18일(현지시간) 로마의 주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열린 주이탈리아·주영국·주교황청 대사관 대상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탈리아 정부가 공개적인 예측은 안 하고 있지만 정부, 총리실,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속에 있는 얘기를 들어보면 로마가 3위로 밀려났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2030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81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특정 국가가 1차 투표에서 3분의2 이상을 얻지 못할 경우, 1·2위가 다시 경쟁하는 결선투표제 방식이다.

당초 2030세계엑스포는 부산을 포함해 러시아 모스크바,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총 5개국이 신청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탈락하며 현재 한국, 사우디, 이탈리아의 3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이 대사는 몰타 현지 언론 ‘몰타 투데이’가 지난 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몰타가 2030 엑스포 투표에서 사우디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사는 “몰타 정부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몰타는 아직 어느 쪽을 지지할지 정부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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