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유승민 ‘12월 신당’ 현실화되나…與 내부서도 “최대 위기”

이준석·유승민 ‘12월 신당’ 현실화되나…與 내부서도 “최대 위기”

유승민 “신당은 선택지, 최후의 수단”
이준석 “내 마지노선은 100일… 크리스마스 이후”
與 “유승민-이준석 신당, 여당에 최대 위기”

기사승인 2023-10-19 11:23:00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대표적 비윤(非尹)계로 꼽히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두 사람의 신당 창당설이 현실화할 경우, “국민의힘에 최대 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유 전 의원은 19일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7일에도 오는 12월 국민의힘 탈당 여부를 선택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12월까지 저는 당의 변화 쇄신을 위해서 제 역할 목소리를 다 낼 거고, 12월쯤 저는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를 선택하겠다)”며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고 최후의 수단”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도 신당 창당설의 중심에 선 인물 중 하나다. 그는 최근 대통령실의 변화를 촉구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 준비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12월을 기점으로 변화의 움직임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해석은 자유”라고 답했다. 같은 날 MBC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도 자신의 당내 거취 문제와 관련해 “유승민 의원은 12월로 잡은 것 같고 저도 나름대로 마지노선이 있다”며 “(22대 총선) 100일 전이면 12월 말 크리스마스 이후”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는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의 ‘친정 때리기’를 두고 탈당 명분쌓기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2월 신당 창당설’에 대해 “당원 지지세력이 높다면 언제든 뛰쳐나가 창당하겠다는 의미”라며 “(두 사람을 향한) 당원 지지도가 12월까지 올라간다면 그럴(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유 전 의원 주장에 대해서는 신당을 만들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유 전 의원은) 보수언론마저 대통령에게 비판했다고 하는데 이건 핑계이고 희망사항이다. 언론은 언제든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다”라며 “대통령에 적대관계를 갖고 어떤 실익을 챙기려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이 12월까지 기다렸다가 (탈당을) 판단하겠다고 했고, 이 전 대표가 대구 가서 유 전 의원에 대한 배신감을 벗겨달라고 했다”며 “두 메시지를 보면 당원 지지도가 올라간다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12월 신당 창당설이 현실화할 경우, “여당에 최대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의) 신당이 나오면 우리들 표를 더 많이 잠식하므로 신당은 우리에게 최대 위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서 이 전 대표에게 서울 노원병 공천을 줄 거라 본다”며 “신당이 소위 말해 영남권에는 영향이 안 미칠 수가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엄청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