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는 지난 1910년 4월 공립진주실업학교로 개교한 경남과학기술대와 1948년 10월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개교한 경상대학교가 통합해 2021년 3월 출범했다. 경상국립대는 옛 경남과기대의 개교기념일인 4월30일을 건학기념일로 경상대의 개교기념일인 오는 20일을 개교기념일로 지정해 각각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옛 경상대는 1953년 4년제 경남도립 진주농과대학으로 승격했고 1969년 도립에서 국립으로 설립주체가 변경됐으며 1972년 7월 경상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 이어 1980년 3월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26년 경남도립 진주병원 간호원 및 조산원 양성소로 개교한 경남간호전문대학을 1984년에 통합했고 1917년 경상남도 수산전습소로 출범한 통영수산전문대학을 1995년에 통합했다.
옛 경남과기대의 모태인 공립진주실업학교는 1946년 8월 진주농림중학교로 교명을 변경했고 1965년 5년제 진주농림고등전문학교로 승격됐으며 1972년 도립에서 국립으로 설립 주체가 변경됐다. 1979년 2년제 진주농림전문대학으로 1993년 4년제 진주산업대로 승격했고 2011년 1월 일반대학으로 전환해 경남과학기술대로 교명을 변경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거점 국립대학
경상국립대는 지난 2021년 통합 이후 '미래를 개척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으로 완전히 새로운 대학으로서 새로운 대학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와 동시에 경상국립대는 '고등교육 혁신의 리더'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국립대학 최초로 자율성에 기반한 대학통합을 이루어 냄으로써 인구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모범 사례가 됐다. 이후 유사·중복 학과와 단과대학의 통폐합을 순조롭게 이루어 냈고 캠퍼스별 특성화 방향을 설정하여 장기적 발전을 담보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고질적 문제인 대학 서열화 문제를 타파하고 지역산업과 연계한 학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서울대와 우주항공 분야 복수학위제를 추진함으로써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전국적 선진 모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경상국립대는 '지역혁신과 발전의 주체'로 그 역할을 다해 나가고 있다.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의 총괄대학으로서 울산·경남지역 대학과 기업의 상생 협력을 이끌고 있으며 이 사업으로 학생들의 전공 적합 취업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및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등에 따른 인력 수요에 적극 대응해 국내 최초로 '우주항공대학'과 대학원을 설립했다. 앞으로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발전은 경상국립대가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최종 선정됨으로써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반드시 글로컬대학에 선정돼 대학과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 우주항공·방산 분야 발전과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에 '담대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만 △창업중심대학 사업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 △그린 바이오벤처 캠퍼스 사업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창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창업 정신의 강화와 교육 분야에서도 국가적 중요성을 갖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 성장했다.
△경상국립대 'K-기업가정신 교육의 산실'로 '우뚝'
K-기업가정신은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를 중심으로 남명 선생의 경의사상과 남명 선생의 제자들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그 학문적 성과와 실천 정신을 확산시켜 왔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6월 '기업가정신연구소'를 설립해 남명 정신과 기업가정신의 연결 고리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K-기업가정신 교양 교과목 개발, 그리고 남명의 경의사상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담대한 창업생태계'의 구축도 남명 정신과 K-기업가정신에 기반하여 추진된다. 이는 현재 경상국립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경상국립대 '경남학·진주학 정립의 구심점'이다. 경남의 국가거점 국립대학으로서 경상남도의 역사, 사상, 인물, 문화, 경제, 정치 등 지역학 연구의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경남문화연구원, 도서관, 박물관, 인문대학·사범대학의 여러 학과를 중심으로 지역에 산재한 경남의 정신문화의 맥을 탐구하고 가치를 정립하며 이를 교육하고 계승하는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또한 남성 김장하 선생님의 발전기금을 토대로 올해 창립한 '진주학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진주학을 정립하고 진주학 연구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또한 진주에 위치한 경남의 대표 국립대학으로서 마땅히 경상국립대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권순기 총장은 "이제 '창업'이라고 하면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라고 하면 '창업'을 떠올리게 됐다. 창업중심 대학은 경상국립대, 창업중심 도시는 진주시, 창업중심 광역지자체는 경상남도가 되도록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담대한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진주시가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화하고 창업 정신이 넘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