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절도 혐의’ 김필여 마퇴본부 이사장 자진 사퇴

‘옷 절도 혐의’ 김필여 마퇴본부 이사장 자진 사퇴

25일 오유경 식약처장, 복지위 국감 도중 공식화

기사승인 2023-10-25 12:05:47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연합뉴스

의류 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로 벌금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김필여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마퇴본부) 이사장이 25일 사퇴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가 시작된 직후 야당 의원들은 오 처장을 향해 김 이사장의 해임을 요구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 이사장이 신상을 정리하지 않고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국정감사가 끝나기 이전에 스스로 용퇴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오 처장이 “마퇴본부가 식약처 산하기관인 만큼 이사회에 퇴임을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했다. 이사회에서 부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식약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마퇴본부 이사회가 기관장이 임명한 측근들로 꾸려졌다”며 “복지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지 이사회 결과를 기다리겠단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이 오간 후 오 처장은 “김필여 이사장이 사퇴 의사를 밝혀 왔다”며 사퇴를 공식화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의류 매장에서 옷을 훔친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 10만원의 선고 유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경기 안양동안을 당협위원장이기도 한 김 이사장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식약처는 지난 23일 마퇴본부 이사회에 김 이사장의 본부 정관 위반이 확인됐다며 해임요구서를 발송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마퇴본부 이사회에서 김 이사장 해임 안건이 상정돼 심의될 예정이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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