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박정규 도의원(임실)이 정부의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따른 책임전가로 새만금 SOC예산을 대폭 삭감한 데 분노하는 전북 도민들의 민심을 알리기 위한 마라톤 투쟁에 나섰다.
박정규 도의원은 26일 마라톤 시작에 앞서 전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북도의회가 새만금 주요 SOC 예산삭감에 대해 항의하며, 지난 9월 5일 이후 의원 23명이 삭발을 했고, 오늘까지 33명 의원이 참여해 52일째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정부는 묵묵부답”이라며 “대통령 본인이 한 공약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이 정부에 과연 새만금과 전북의 운명을 맡겨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을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반드시 바로 잡기 위해 11월 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릴 전북 범도민 총궐기대회까지 국회로 뛰고 걸으며 길거리에서 만나는 국민들에게 새만금 SOC예산 삭감의 부당함을 알리고 정부의 불통과 무능, 무책임을 알리겠다”고 마라톤 투쟁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박정규 도의원의 이번 마라톤 투쟁은 26일 전북도의회를 출발해 다음달 7일까지 총 13일간 논산, 공주 세종, 천안, 평택, 수원 등을 거쳐 서울 국회에 도착하기 전까지 총 280km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일부 구간에서는 전북도의회 동료 의원들이 함께 달릴 예정이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