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한의대 의료 일원화, 지역 의사 확충 대안”

“의대·한의대 의료 일원화, 지역 의사 확충 대안”

신현영 의원, 지역별 의사·한의사 인력 현황 자료 분석
한의대 포함 시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 0.73명

기사승인 2023-10-30 17:38:46
사진=박효상 기자

현 의과대학 정원에 한의과대학 정원을 포함할 경우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이 0.59명에서 0.73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인구 1천명당 4.09명을 기록해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2분기 지역별 의사·한의사 인력 현황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22명으로 한의사를 포함할 경우 2.67명으로 늘어났다. 한의사 미포함 시, 지역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3.54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광주 2.67명 △대구 2.67명 △대전 2.64명 △부산 2.55명 순이었다. 이외 지역은 전국 평균 2.22명보다 적었다. 세종이 1.34명으로 가장 적었고. 경북은 1.37명이었다.

한의사를 포함한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서울이 4.09명으로 가장 많았다. OECD 평균 3.7명보다 높았다. 이어 △대구 3.20명 △대전 3.17명 △광주 3.16명 △부산 3.09명 순이었다. 이외 지역은 전국 평균 2.67명보다 적었다. 역시 세종이 1.68명으로 가장 적었고, 경북이 1.7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 1만명당 우리나라 의대 정원은 0.59명이다. 한의대를 포함할 경우 0.73명으로 늘어났다.

한의대 미포함 시 인구 1만명당 의대 정원은 강원이 1.74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주가 1.73명 △전북 1.32명 △대구 1.27명 △대전 1.03명 △부산 1.02명 △서울 0.87명 △충남 0.86명 등으로 집계됐다. 제주는 0.59명으로 전국 평균과 같았고, 이외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 전남은 유일하게 의대 정원이 0명이었다.

한의대를 포함하면 강원이 2.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2.00명 △광주 1.74명 △대구 1.73명 △대전 1.53명 △부산 1.22명 △서울 0.98명 △충남 0.86명 △충북 0.8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적었다. 경기는 0.11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를 두고 의대와 한의대의 ‘의료 일원화’가 필수·지역의료 의료인력 확충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온다. 의료 일원화란 양방의료와 한방의료로 구분된 의료공급체계를 하나로 관리·통합하는 것으로, 관련된 학제와 면허제도를 하나로 포괄하는 것을 일컫는다.

신 의원은 “의대 정원과 의사 수 현황을 비교해 보면 지역별 배출 의대생들이 실제 그 지역에서 활동하지 않고 수도권으로 집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지역 배출 의대생이 전공의 수련과 취업까지 해당 지역에서 지속할 수 있도록 전공의 수련 여건을 개선하고 체계적인 의사 양성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대, 한의대의 의료 일원화는 지역 의사 수급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히 의사인력 조정에만 논의가 집중되지 않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에 의사 유입이 증가하도록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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