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빈대 안전지대 아니다…곳곳서 신고 잇따라

한국, 빈대 안전지대 아니다…곳곳서 신고 잇따라

기사승인 2023-10-30 21:26:24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한 방역 업체 직원이 빈대를 막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빈대 퇴치법 등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했다.

30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검색어 ‘빈대’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 19일 100을 기록했다. 관심도가 100에 가까울수록 검색 빈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지난 23일에도 관심도는 42로 집계됐다. 반면 이달 이전 국내에서 빈대 검색어 대한 관심도는 0에 가까웠다.

실제로 온라인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혹시 이 상처가 빈대에 물린 자국이냐’, ‘이게 설마 빈대냐’ 등 질문글이 쇄도하기도 했다.

빈대가 발견됐다는 민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 서구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됐다. 업주는 한 달 전부터 빈대가 출몰해 박멸에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대구 계명대학교 기숙사에서도 빈대가 출몰해 논란이 됐다. 일부 학생은 간지러움과 두드러기, 고열 등으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에도 경기 부천의 한 고시원에서 빈대가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빈대 예방과 퇴치를 위한 자구책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빈대를 없애는데 유용하다는 규조토 가루를 미리 구비해놓거나 가정용 스팀다리미, 건조기 등으로 외출 시 착용했던 옷을 가열하는 것이다.

빈대는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피를 빨아먹는다. 침대 주변에서 서식해 ‘베드버그’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리면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970년대 이후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등지에서 빈대 개체가 증가, 학교 등이 문을 닫는 일도 발생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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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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