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크스 확대로 국내외 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밥상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 가격도 이상 기온 여파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월간 기준 부산 소비자물가(이하 지수 기준)가 4%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7개월 만이다.
지난 9월 상승률(3.8%)과 비교하면 한 달 새 0.3%포인트 올랐다. 전국 상승률은 3.8%, 울산 경남은 각각 4.0%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의 최근 3개월간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7월 2.6% △8월 3.4% △9월 3.8%로 꾸준히 증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021년 10월(3.0%) 이후 계속 오르면서 지난해 7월 5.9%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달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하다가 올해 7월(2.6%)부터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품목 성질별 동향 수치도 지난해 10월보다 전반적으로 모두 올랐는데 상품은 4.5%, 서비스는 3.6%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이 11.0%로 크게 올랐으며 수산물은 0.8% 올랐다. 축산물은 0.7% 내렸다. 농·축·수산물의 전체 상승률은 5.6%다.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전년 동월 대비)은 △상추(39.4%) △사과(29.3%) △토마토(28.9%) △파(21.3%) △포도(18.5%) △귤(15.6%) 순으로 물가가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3.8% 오른 가운데 가공식품이 5.1%, 내구재가 3.4% 올랐으며 석유류는 0.7% 내렸다.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8.8% 비싸졌다. 전기료가 14.0%, 도시가스가 5.5%, 지역난방비가 8.0%, 상수도료가 0.1% 올랐다.
서비스 물가도 전체 3.6% 올랐는데, 집세가 0.2% 하락했으나 공공서비스가 3.5%, 개인서비스가 4.5%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지난해보다 4.7% 상승하며 물가고공행진을 주도했다.
주로 △시내버스료(25.4%) △전기료(14.0%) △구내식당 식사비(12.8%) △휘발유(7.1%)가 상승 폭이 컸다.
직전 달(9월)과 비교하면 △시내버스료(25.4%) △파(25.4%) △도시철도료(11.5%) △공동주택관리비(5.4%) 등이 올랐다.
부산=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