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찾아온 강진…네팔 사망자 최소 128명

한밤중 찾아온 강진…네팔 사망자 최소 128명

“한밤중 발생해 대응 어려워···
통신 끊겨 피해 정도 파악 안돼”

기사승인 2023-11-04 13:57:02
이번 주 네팔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네팔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 100명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은 전날 네팔 북서부 카르날리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버 카다야트 네팔 경찰 대변인은 “지진의 진앙인 카르날리주 자자르콧에서 주민 92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으며, 인근 루쿰 지역에서도 3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사람들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많은 곳에 통신이 끊겨 피해 정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네팔 당국은 지상 보안군 및 구조 헬리콥터를 투입하는 등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차단된 도로와 등산로를 정리하고 있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즉각 구조 작업에 나서도록 관련 기관들에 지시했다. 또 이날 오전 구조팀과 함께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번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47분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500㎞가량 떨어진 카르날리주 자자르콧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는 5.6이며 진원 깊이는 11㎞다.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약 500㎞ 떨어진 수도 카트만두, 800㎞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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