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도 공습”…민간인 피해 커져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도 공습”…민간인 피해 커져

기사승인 2023-11-05 12:14:30
지난 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공습받은 구급차 주변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 작전을 벌이면서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을 공습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중부 지역에서도 난민촌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상자들이 급증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오고 있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가자지구 중부 알마가지 난민촌에서 점령군이 자행한 학살로 30여명이 넘는 순교자가 데이르 알발라의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전날 밤 가자지구 중부의 데이르 알발라 구역에 위치한 알마가지 난민촌이 공습을 당했다는 설명이다. 목격자들은 공습으로 건물 여러 채가 영향을 받았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팔레스타인인 51명이 숨졌고 사망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측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질의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북부 중심도시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야 난민촌을 폭격해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스라엘군은 난민촌 아래에 숨겨진 하마스의 군사시설을 파괴하고 지휘관을 제거하기 위한 조처라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어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캠페인 리셉션 중 이스라엘과 하마스 교전에 대해 “일시 중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시 중지는 포로들을 석방할 시간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포함해 전쟁의 규칙과 인도주의는 언제나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 역시 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상자들이 증가하는 점을 언급하며 “(이스라엘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그들은 국제법 위에 군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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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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