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장재리 오피스텔 어린이 "가까운 초교 대신 먼 초교로"

아산 장재리 오피스텔 어린이 "가까운 초교 대신 먼 초교로"

천안교육청 “천안호수초교 과밀로 수용 불가”
아산시·아산교육청은 건축 허가 앞서 숙고를

기사승인 2023-11-06 10:04:44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짓는 아산 소재 주거용 오피스텔의 어린이는 바로앞 초등학교를 두고, 훨씬 먼 학교로 통학해야 할 처지다.

분양 청약을 앞둔 아산 배방읍 장재리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오피스텔(396가구, 장재리1749)은 천안 불당동 펜타포트 아파트와 프라디움 주거용 오피스텔 단지 가까이서 공사 중이다. 그러나 이 오피스텔 어린이는 약 200m 거리의 천안호수초교 대신, 약 1km 떨어진 아산용연초교로 다녀야 한다. 학교를 가려면 큰 도로 두 곳을 건너야 하는 먼 거리다.

건축 중인 아산 배방읍 장재리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주거용 오피스텔(가운데)의 어린이들은 오른쪽 펜타포트 아파트와 달리 약 1km 떨어진 아산용연초교로 다녀야 한다. 사진=조한필 기자

지난해 2월 아산교육청은 천안교육청에 관내 초등학교 배치 관련 협의공문을 보냈다.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 오피스텔이 아산 관내이지만, 어린이들이 가까운 천안 초교로 다닐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천안교육청은 그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천안교육청은 “이 오피스텔이 당초 천안호수초교 '통학구역'이 아니었고, 호수초교 학생 수용여력도 없다”고 회신공문을 보냈다. 천안호수초교 자체가 협소한 부지에 지은 작은 학교이기 때문이다. 부지 마련이 쉽지 않았던 탓에 운동장도 천안 초교 중 가장 작다. 이 학교는 이미 입주한 불당동 2~4차 프라디움 오피스텔(총 4096가구)의 어린이들을 위해 2020년 9월 뒤늦게 개교됐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산시와 아산교육청이 주거용 오피스텔 건축 허가 협의 때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 여건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향후 어린이의 통학 안전성 문제가 지역 현안이 될 것을 염려해 하는 얘기다.

천안아산역 인근은 천안 불당동과 아산 장재리가 맞닿은 곳으로 주거지 주소가 곳곳에서 천안·아산으로 갈린다. KTX 천안아산역도 두 지역 땅을 포함하고 있어, 큰 갈등을 겪은 후 두 지역명이 모두 들어간 역이름으로 낙찰된 바 있다.

그러나 천안 불당동 갤러리아 백화점과 가까운 아산 장재리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주거형 오피스텔(460가구, 장재리1752)은 2021년 12월 분양때 천안호수초교로 배정받었다. 이 오피스텔이 개교 전 지정된 호수초교 통학구역에 포함돼 있는데다 2년 전만 해도 수용 여력이 있었다.

건축 중인 아산 장재리 e편한세상시티 오피스텔(B)은 같은 장재리 힐스테이트 오피스텔(A)과 달리 천안호수초교(C)가 아니라 훨씬 먼 아산용연초교(D)로 진학해야 한다.   네이버 지도

천안·아산=조한필 기자 chohp11@kukinews.com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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