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얼굴에 피를 흘리며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전북대학교에 재직 중인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김태진 교수가 길거리에서 10대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교수의 용기 있는 행동과 신속한 조치로 가해 남성은 현장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고, 학생은 생명의 지장 없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께 저녁 조깅을 하던 중 전주 한 도심에서 둔기를 가진 50대 남성이 1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김 교수는 “한 남성이 여학생을 쓰러뜨린 채 둔기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며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학생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긴박한 상황을 목도한 김 교수는 본능적으로 폭행 중인 가해자에게 달려들어 팔과 다리를 제압한 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 

김 교수의 적극적인 대처와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바로 가해 남성을 검거했고, 김 교수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 당시 목격한 상황을 경찰에게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귀가 중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심하게 맞고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다른 생각 할 겨를 없이 본능적으로 가해 남성에게 달려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가해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