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전동화 시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울산 EV 전용공장은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으로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부사장 등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채익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의선 회장은 “울산 EV 전용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며 “이 자리에서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어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는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울산의 성장에 현대차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결단력 있는 투자로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도 과감한 세제혜택, 킬러규제 혁파 등 기업투자 환경 개선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장재훈 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운영된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 라인을 언급하며 “울산공장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사람을 위한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