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3일 오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석순 군의장 및 군의원, 김성일(해남1, 민주)‧박성재(해남2, 민주) 도의원, 이자영 해남교육장, 배승관 해남경찰서장, 최진석 해남소방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해남군 도민과의 대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해남군은 금강산 일대 명품 술길 조성을 위해 5억 원의 도비 지원을 건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해남군은 금강산 주변 향토‧산림‧역사‧문화를 숲길과 연결해 산림관광, 생태관광을 통한 쉼과 돌봄의 명품 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지난해 1월 착공해 테마숲길 개설‧정비, 지형‧식생복원, 노면정비, 부대시설, 길 안내 시설 등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총 13억여 원을 들여 오는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6억 5800만 원이 투입됐다.
온라인을 통해 참여한 천승남 현산면체육회장은 지난 2019년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방하천 조산천이 재해복구대상지로 선정돼 전남도가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상류부 구산천과 하류부 조산천 사이 0.9㎞가 누락돼 정비되지 않으면서, 집중호우시 매년 침수와 유실로 인근지역 축사와 농지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잔여 구간에 대한 정비를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군과 협의해 전액 국비지원이 가능한 재난안전특교세로 우선 추진하고 안될 경우 일부 군비가 부담되는 시‧군 전환 하천정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관 쌀전업농 해남군연합회장은 기계화율이 낮은 밭작물에 대해 인력 절감 효과가 높은 농기계를 공급,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농기계 구입 지원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도비 확대지원을 요청, 확대 지원을 약속 받았다.
현장에 참석한 김종호 해남문화원장은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최지로 해남을 선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해남은 ‘공재-다산-추사-초의-소치-남농’으로 이어지는 한국미술의 진원지이자 발상지로 조선후기 문인화가의 산실이다. 공재 윤두서, 낙서 윤덕희, 청고 윤용으로 이어지는 3대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특별전이 열린 지역이다.
김 지사는 당초 기재부 승인 받을 당시 주 개최지를 목포와 진도로 승인받았기 때문에 별도 전시 시설, 접근성 등 여건을 충족시켜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2025년도 계획 수립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명석 북평면 주민자치회장은 현재 촬영이 시작된 영화 ‘HOPE’의 60% 이상이 북평면 남창마을에서 촬영됨에 따라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문화의 거리 조성이 필요하다며, 북평면 문화의거리 조성사업비 6억 원 중 도비 3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 받았으며, 명현관 군수 역시 국가 공모사업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이 가능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호 산이면 이장단장은 마산~산이간 지방도 806호선의 조기 확포장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2023년 실시설계가 완료돼 도로구역 결정 고시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 이행 중이라며, 행정절차 마무리되는 대로 보상해 가능하면 빨리 착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순 황금밭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수출업체에 지원되는 수출직불금이 예산 소진으로 10월부터는 받지 못한다며 대책 마련을 요청,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만호해역 분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중재를 약속했다.
윤영석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전무는 해남 유기농 쌀을 미국 유기농식품 전문 마켓인 홀푸드마켓에 납품하고 있으나 쌀 진공포장을 위한 장비가 확보되지 않아 수출량 확대가 어렵다며, 유기농 쌀 수출을 위한 진공포장기 구입비 1억 2000만 원 지원을 요청했다.
전자동 진공포장기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 인프라구축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고, 이명석 계곡면 이장단장이 2개 마을 배관망 설치를 위한 도비 1억 8000만 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 역시 지원을 약속했다.
해남=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