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주인 YG엔터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대다수 잠재 우려 반영으로 주가 상승을 점치는 반면, 신인 데뷔에도 감익 우려가 크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YG엔터에 대해 현재 주가에 반영된 리스크 요인은 아티스트 이탈(실적 불확실성), 인적 리스크(투자심리 악화), 중국 팬클럽 공동구매 둔화(성장 정체) 등 엔터 사업자에 잠재된 거의 모든 우려 요인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 8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관련 공시가 가져올 불확실성 해소와 신인 베이비몬스터의 데뷔 및 트레저의 일본 중심 실적 성장세에 주목해 볼 만하다”며 “블랙핑크 재계약은 분기보고서 내 주요계약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7일 데뷔가 확정된 베이비몬스터는 복수의 디지털 싱글 발매 후 유형 음반 형태 정규 앨범이 발매될 것이다”며 “4분기 실적에는 제니 및 베이비몬스터 음원, 트레저 일본 팬미팅 관련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반대의 분석도 있다. 현대차증권은 YG엔터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현대차증권은 YG엔터의 신인 아티스트 데뷔에도 감익 우려가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YG엔터의 4분기 음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60만장, 같은 기준 공연 모객수는 83.8% 급감한 11만명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 것이 확실시된다”며 “공연은 트레저 한일 콘서트 모객 11만명이 전부이고, 전년 동기 블랙핑크 투어가 있었기 때문에 큰 폭의 역신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은 YG엔터의 내년 실적 방향성의 핵심은 블랙핑크 공백을 트레저 성장분 및 베이비몬스터 가세로 메울 수 있는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내년 공연 규모의 급감과 수익 배분은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동사의 YG엔터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은 내년 실적 전망치에 블랙핑크 활동량 감소를 반영한 점에 기인한다”며 “베이비몬스터 데뷔로 인한 단기 반등 가능성 외 현시점에서 갖는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