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조리실 개선, 공기정화장치 설치 필요

학교 조리실 개선, 공기정화장치 설치 필요

송형곤 의원, 강제환기시설로 학생‧인근 주택가 피해…배출 전 정화장치로 오염물질 줄여야

기사승인 2023-11-14 11:34:15
학교 급식실 종사자의 높은 폐렴 유병률이 확인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급식실 강제환기설비 뿐 아니라 정화장치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송형곤(고흥1, 민주) 의원은 14일 전남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의 높은 폐암 방병율이 확인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식실 강제 환기장치를 설치하고 있으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일부 사업이 완료된 학교 중 인근 주택가로부터 민원이 제기돼 환기구를 운동장을 향해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며, 발암물질을 그대로 운동장으로 내보낸다면 학생들의 건강 까지도 위협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강제배기장치에 공기정화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도시 학교 중 특히 주택이 밀집돼 있거나 다세대 주택이 있는 곳, 급식 인원이 많은 지역 학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이미 국회에서 논의가 됐고 현재 발의가 된 상태로 토론 과정만 남아 있다”며 “결국은 의무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면서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또 송 의원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전남 765개교 중 개선 대상이 732교다. 2022년 23개교, 금년 109개 교를 제외하면 600개교가 남는다”며 “교육부가 올해 109개 학교를 지원했는데 전남교육청 자료에는 77개교 밖에 안잡혀 있다”고 지적하고 “시급하게 늘려가야 할 예산임에도 이게 제대로 안 쓰여진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대중 교육감은 현재 추진 중인 조리실 환기 설비 변경 계획 5개년 계획에 반영해 시범적으로 추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리실 환경 개선 대책으로 전남교육청이 급식 메뉴에서 튀김 요리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다소 생뚱맞은 답변을 내놨다.

김 교육감은 “2027년까지는 조리실을 완전히 개선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환기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급식팀에게 아예 튀김 요리를 제거하는 방법들을 한번 강구해 보자고 해 상당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형곤 의원은 “튀김 메뉴가 가성비가 좋고 아이들이 즐겨 먹는 이런 반찬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그거를 줄여버린다거나 없애려는 건 근본 대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근본적 대응을 주문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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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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