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가 북한이 내부 불안 요인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대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며, 자신이 합참의장 소임을 맡는다면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해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통해 대북제재 돌파구를 모색하며 탄도미사일 발사, 핵실험 준비 등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한반도 안보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합참의장의 소임을 맡는다면 대통령의 지침과 국방부 장관의 지휘 의도를 명찰하여 주도적 태세와 압도적 능력을 구비하고 전승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라며 “적이 감히 도발한다면 잘못된 선택을 처절하게 후회하도록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북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략사령부 창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형 3축체계의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확장억제에 대한 정책·전략적 지침을 구체화해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킬체인(Kill Chain), 대량응징보복(KMPR)을 뜻한다.
아울러 민·관·군·경 국가방위요소를 통합해 합참 작전수행 역량을 높이고,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 첨단 군사역량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자는 “국방혁신 4.0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첨단 군사역량을 확충하겠다”며 “인공지능,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등 핵심능력을 전 영역에서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 첨단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사령부, 드론작전사의 작전수행능력도 조기에 완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는 신성한 임무를 적의 선의에 기대 수행할 수는 없다”며 “군대다운 군대, 싸우면 승리하는 군을 만들기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전날 언론을 통해 알려진 자녀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해 먼저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있었으나 당시에 이를 인지하지 못해 없는 것으로 답변했다. 모든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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