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대목 정조준 나선 제약사들…숙취해소제 정상 노린다

연말연시 대목 정조준 나선 제약사들…숙취해소제 정상 노린다

숙취해소제 신제품 출시…마케팅 경쟁 치열
효능 높이고 맛·제형 다양화

기사승인 2023-11-17 13:18:24
게티이미지뱅크

송년회 등 연말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제약사들이 분주하다. 효능을 높이고 맛과 제형을 다양화해 먹는 재미까지 더한 숙취해소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모임에 따른 잦은 과음으로 숙취를 예방·해소하기 위해 숙취해소제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는 등 완전한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연말 술자리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2678억원에서 지난해 3127억원으로 커졌다. 연말을 중심으로 제약업계의 숙취해소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다.

숙취해소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한국콜마 계열사 HK이노엔이다. HK이노엔의 대표 숙취해소제 제품은 드링크류 ‘컨디션’이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젤리 제형의 숙취해소제 ‘컨디션 스틱’을 출시해 20·30대 젊은 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맛도 다양화해 선택 폭을 넓히면서 컨디션 브랜드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도 지난 14일 스틱형 젤리 타입의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2종을 출시했다. 깨노니 스틱은 간 염증지표를 개선하고 장내 유익균 증가,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 노니를 활용한 노니트리(Nonitri)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이다. 여기에 L-아르지닌, 타우린, 헛개나무열매추출분말, 수용성밀크시슬, 건조효모 등을 배합해 간 보호와 음주 후 나타나는 장 트러블 개선을 돕는다.

종근당 관계자는 “숙취해소제의 맛을 중요시하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배사과맛과 납작복숭아맛 2종류로 구성하고, 젤리 타입의 스틱형 개별 포장으로 휴대성과 섭취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종근당 계열사인 종근당건강도 지난 9일 환 제형의 숙취해소제 ‘써리미닛 QHS-30’을 출시해 종근당과 함께 숙취해소제 시장 정상을 노리고 있다. 써리미닛 QHS-30은 음주 후 30분 내에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와 알코올 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 자체 개발 숙취해소 조성물 ‘QHS-30’을 함유해 차별화했다.

한독도 가세했다. ‘맛있는 숙취해소제’를 콘셉트로 내세운 짜먹는 젤리 제형의 ‘레디큐 스틱’ 2종(레디큐 스틱 오리지널, 레디큐 스틱 레이디)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에 입점했다.

한독은 젤리 타입의 스틱형 숙취해소제를 선호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한독이 지난 9월 경희대학교 축제에서 대학생 1300여명을 대상을 진행한 음주 문화 조사에서 응답자 중 56%가 스틱형 젤리 제형의 숙취해소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레디큐 스틱은 숙취 해소를 위한 커큐민 100㎎과 음주 후 피로 회복을 위한 타우린 108㎎을 함유하고 있다.

한독은 레디큐 스틱의 편의점 입점을 기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연말까지 송년회 시즌을 겨냥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하영 한독 컨슈머헬스사업실 이사는 “편의점 입점으로 드링크 제형부터 스틱 젤리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레디큐를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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