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중단…“조건이 맞지 않았다”

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중단…“조건이 맞지 않았다”

기사승인 2023-11-20 14:36:54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잠정 중단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삼일회계법인을 앞세워 상상인저축은행 실사를 진행했으나 양 사간의 조건이 맞지 않아 인수를 중단했다.

인수 작업을 중단한 데에는 비용을 비롯해 기존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초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컨퍼런스콜에서 김건호 우리금융그룹 상무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금융위에서 대주주 관련 매각 명령이 있는 저축은행은 합병이 가능하다는 개선 명령이 있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 지역을 영업권으로 두고 있어 우리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수도권을 영업권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권에선 매물로 나온 상상인저축은행의 최대 가격이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금융 내부적으로 2000억원 이상의 투자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는 중단했지만,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는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 매입 건은 가격 이견으로 결렬됐고 향후 계획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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