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병원 육성 중요”…복지부, 의학회 의견 수렴

“지역 거점병원 육성 중요”…복지부, 의학회 의견 수렴

기사승인 2023-11-20 17:56:59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0일 마취통증의학회 등 7개 전문과목 의학회를 대상으로 3차 간담회를 열고 지역·필수의료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보건복지부

정부가 전문과목 의학회 대표들을 만나 지역·필수의료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0일 마취통증의학회, 방사선종양회, 병리학회, 신경정신의학회, 응급의학회, 진단검사의학회, 핵의학회 등 7개 전문과목 의학회를 대상으로 3차 간담회를 열었다. 

의료현장에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오강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정신과는 서울의 병원에서도 인력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병원 의사들이 과중한 임상 진료 부담에 매몰되지 않도록 전공의 등 의료인력 수급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과 함께 연구 지원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춘규 대한마취통증의학회 정책부회장도 “지역 연고가 있어야 지역에 남기 때문에 비수도권에 의사인력이 남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필수의료과에 대한 인력 유입을 위해서도 정부에서 적극적인 유인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 거점병원을 지원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건욱 대한핵의학회 회장은 “지금까지 정부 정책은 자원을 분산시키는 정책이었지만, 우수 인력을 키우고 지역을 살리려면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한 육성이 중요하다”며 “현재 공급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소비자 중심으로도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희철 대한방사선종양학회 이사장은 “환자들의 생활 기반을 고려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진료는 지역 병원에서 하고, 단기적으로 집중적인 중증 치료가 필요하면 수도권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 확립이 중요하다”고 했다.

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지난 10일 대한의학회와 소아청소년과학회 등 6개 전문과목 의학회, 14일 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산부인과학회 등 11개 전문과목 의학회를 각각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박 차관은 “3차에 걸친 전문학회 간담회를 통해 진료과목별, 질환별, 지역별로 서로 다른 상황과 특성에 대해 상세히 알게 됐다”며 “병원이 중증 환자 진료와 미래 의학 연구, 전문의 양성 등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바꿔가고 각종 불필요한 규제 등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