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해마다 ‘공기’가 문제

전남교육청, 해마다 ‘공기’가 문제

2022년 공기청정기 업체 변경 과정서 논란…올해는 공기살균기 설치로 시끌

기사승인 2023-11-23 16:20:17
전남 교육 현장이 또다시 ‘공기’로 시끄럽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남지부에 따르면 2022년 공기청정기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전남교육청이 이번에는 대당 450만 원에 육박하는 공기살균기를 학교에 설치해 논란이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현재 관내 모든 학교 8000개 학급에 공기청정기가 2대씩 설치돼 있음에도, 전남교육청이 학교여건 개선사업비로 올해 39개 학교에 약 12억 원을 지원해 공기살균기 278대를 설치했다며, 2023년 공기살균기 설치 현황 자료를 입수‧분석하고, 설치 학교를 모니터링 한 결과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공기청정기 2대로 공기정화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효과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할 법적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왜 설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라는 것이다.

특히 누군가 물품을 정해서 신청하라고 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의혹이 확대되지 않도록 누가,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공기살균기 설치를 주도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조달청에 등록된 총 26개의 공기살균기 업체 중 H업체가 사업비 12억 원 중 45%를 차지하는 5억 6000만 원, J업체가 22%인 2억 7000만 원을 계약했다며, 2개의 특정업체에 67%의 사업비가 집행된 이유를 밝히라고도 요구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청렴한 전남교육’을 위해서라도 예산사용, 물품구매와 관련한 파행 사례를 꾸준히 수집하고, 부패와 비리를 고발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통한 사실 규명, 관련자 엄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안 마련으로 환골탈태하라고 촉구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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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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