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소송전에 주식매각까지…“불확실성 해소할 것”

이오플로우, 소송전에 주식매각까지…“불확실성 해소할 것”

김재진 대표, 자사 주식 66만주 대출 상환
美 인슐렛과의 소송전 따른 주주 불안 확대
“경영권 영향 없어…긍정적 결과 기대”

기사승인 2023-11-27 15:14:42
이오플로우 CI. 이오플로우


이오플로우가 올해 초부터 소송전에 휘말리고 주식 상당량을 장내 매각하는 등 고초를 겪고 있다. 회사 측은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27일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이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최근 회사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과도한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많다. 회사를 둘러싸고 있는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일들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김 대표 보유주식 366만주를 담보로 200억원을 빌려준 바 있다. 상환일인 10월31일이 오자 이오플로우 최대주주인 김 대표이사는 보유주식 66만4000여주를 대출금융기관의 채권회수 조치에 따라 지난 23일 장내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전액 김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에 사용됐다. 

이번 상환으로 주식담보대출 잔액은 100억원으로 감소됐고, 잔여 대출금액 100억원에 대해선 거래재개일로부터 30일간(12월15일까지) 유예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이오플로우는 188만6793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달 15일 전까지 신규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잔여 대출금액을 상환하거나 기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대출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대출 상환은 경영권 행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오플로우는 미국 기업 인슐렛과 지식재산권 관련 법정 소송 중으로, 지난 11월 초 미국 법원으로부터 가처분 신청을 받았다.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의 인슐린 주입기 ‘이오패치’의 생산 및 판매는 정지된 상황이다. 

김 대표는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소를 제기한 상태로 본안 소송에도 적극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송을 제기한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 보호를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못한 점 △영업비밀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다는 점 등을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안 소송에서는 이오플로우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했다는 것을 증빙자료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며 “변호사와 논의한 결과 핵심 기술에 대한 다툼은 없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제조업체로, 미국 인슐렛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출시했다. 글로벌 기업 메드트로닉은 지난 5월 이오플로우를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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