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 발견지로 확인된 이서면 남계리 유적을 포함해 지역 천주교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완주군은 이서 초남이성지와 비봉 천호성지, 화산 되재성당지 등 천주교 유산을 갖고 있다.
이에 군은 지역 역사 정립 차원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학술대회 등을 통해 지난 2021년 초남이성지 내 완주 남계리유적에서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유해가 발견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오는 2027년 가톨릭 청소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려 완주지역 천주교 유산도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군은 세계유산 등재 대상 요건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전북도 기념물인 완주 남계리유적과 완주 되재성당지의 국가지정유산 신규 지정을 우선 추진하고, 국가지정유산 지정을 발판으로 세계유산 등재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내년에 남계리유적의 국가 사적 지정 신청서를 전라북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한지, 마한의 역사 등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동시에 천주교유산은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는 만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를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
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