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ELS 굉장히 위험한 상품, 불완전판매 조사 후 조치”

김소영 “ELS 굉장히 위험한 상품, 불완전판매 조사 후 조치”

기사승인 2023-12-01 14:10:50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ELS(주가연계증권) 상품을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은행 고객은 물론 직원이 취급하는데 문제가 있어 불완전판매 조사 후 필요시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가진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ELS가 문제가 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품이라는 것”이라며 “홍콩H지수와 연계된 것을 보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80~90% 확률로 정기예금보다 좀 (수익이) 나오지만 10~20% 확률로 완전히 망하는 상품”이라며 “1억원을 넣어놓으면 (예금) 이자율은 4%인 400만원인데 반해 (ELS는) 한 7% 정도 줘 700만원 벌 수 있지만 10~20% 확률로 잘못되면 이번처럼 50프로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익률을) 4~7% 올릴 수 있는 것은 망할 수 있는 확률 넣어놔서 그런 것”이라며 “이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당연히 사도된다. 나도 산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은 “문제가 되는 것은 불완전판매로, 상품 구조에 대해서 사는 사람은 물론 파는 사람조차도 이 상품 구조를 모르고 판매한 것이 상당히 있다”며 “은행에 어르신들이 가시는데 이 구조를 이해하기가 어렵고, 상품을 판매할 때 예금은 4%인데 (ELS는) 7% 무조건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매한 것이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은행 직원조차도 이게 무슨 상품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경우가 많으면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이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 이번에 조사를 할 계획이고, 문제가 많이 된다면 추가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부위원장은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우려하면서도 투자자들의 모럴해저드도 경계했다. 그는 “전문적인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손해를 봤다고 들고일어나서 물어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 기회로 본인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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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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