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1년여 만에 수출플러스 전환에 기여한 무역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 등 지원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60년간 우리 무역의 역사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 자체였다”며 “우리가 수출 강국이 되기까지 우리 기업들의 도전은 매순간 감동의 드라마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수출의 터전을 닦은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등을 언급하며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수출 최일선에서 쉼없이 뛰어온 모든 기업인과 무역인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복합위기 속에서 수출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정부의 수출확대 방안과 수출기업 육성·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스타트업에 중점을 둔 대책들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례없는 복합위기, 글로벌 안보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리 수출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를 안방처럼 누벼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기업인들이 세계시장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FTA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운동장을 계속 넓히고 △수출 주력 품목 다변화와 서비스 수출을 적극 지원하며 △청년들과 중소·벤처기업을 미래 수출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고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도 과감히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FTA(자유무역협정)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수출길 확대 △2조원 규모 수출 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 △수출 주력 품목 다변화 및 서비스업으로 확대 △수출 주력 품목의 초격차 기술 개발 및 R&D(연구개발)지원 △청년 무역 인력 6000명 이상 양성 및 스타트업 수출 지원체계 구축 △규제 철폐 등이다.
윤 대통령은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기업이 나홀로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기업인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거듭 목소리 높였다.
윤 대통령은 무역의 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행사장 옆 전시관에서 60년 무역의 발자취를 관람했다. 동 전시관에는 우리가 생산한 최초의 TV, 포니 자동차, 64K D램 웨이퍼 등 시대별 주요 수출 품목과 1960년대의 첫 종합수출 진흥시책, 자동차·조선·전자 등 산업별 진흥계획을 포함해 경제발전 과정에서 의미 있는 문서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경제단체·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 1000여 명이 자리했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