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칭 투자자문 기승…‘슈카월드’ 행세도 나와

불법 사칭 투자자문 기승…‘슈카월드’ 행세도 나와

기사승인 2023-12-06 13:36:10
유명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사칭 불법 광고.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근 유명 인플루언서와 투자업계 전문가들을 사칭해 사람들을 모집하는 사기 광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유명 경제 유튜브 채널인 슈카월드로 속여 그룹 인원을 모집하는 행태도 적발됐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운영자 전석재씨를 사칭한 광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칭 광고를 살펴보면 전씨를 사칭하면서 “2022년에는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해 대한민국 증권거래소에서 연말을 맞이하는 시점에 ‘연도별 캐피탈 마켓 인물’로 선정됐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버 슈카월드 전씨가 선정된 것은 ‘2022년 자본시장 올해의 인물’이다. 해당 시상은 거래소가 지난 1년간 자본시장 혁신, 투자자 저변 확대,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 등 우리나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 발전에 공로한 인물 1인을 찾아 시상하기 위해 제정했다. 공식적인 시상 명칭을 비롯해 다수 틀린 정보를 기재한 것이다.

사칭 광고에서는 “저는 팬들의 지원에 보답하고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 경제 발전과 빈곤한 사람들의 빠져나오기를 돕기 위해 주식 거래 토론 그룹을 개설했다”고 했다. 그룹에 가입하면 주식 경험 공유와 투자 토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유도했다. 유명인 사칭으로 그룹 인원을 모집하고자 하는 목적이 다분히 보인다.

특히 광고 말미에 “우리는 적극적인 참여와 상호 지원을 장려한다. 함께 성장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고 명시했다. 부의 창출이란 미끼를 던지면서 투자자를 현혹하는 수법으로 해석된다. 통상 기존 사칭광고 사례들을 보면 그룹 채팅방에 들어갈 경우 개인 정보 요구와 투자 권유 메시지를 지속해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우 주식 리딩방으로 초대하기도 한다.

슈카월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사칭 광고가 지속 발생하자 지난 10월31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슈카월드는 어떠한 형태로도 투자 상담이나 정보 제공 채널을 운영하지 않는다”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드린다. 공식 계정은 본 계정 이외 없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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