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오는 12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금감원과 지주 이사회는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모범관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난 7월부터 TF를 꾸려 금융사 지배구조의 기준이 될 만한 모범관행을 마련해왔다. TF의 핵심 논의 과제가 CEO 선임 및 승계절차, 이사회의 독립성·전문성 강화 등 이다.
특히 금감원은 금융사의 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가 그동안 다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공정하고 투명한 CEO 선임 및 승계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CEO 자격요건, 후보군 관리, 후보군 검증방식, 승계절차 개시시점 등에 대한 모범관행을 마련해 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0월 5일 “원래는 선임 절차에 대한 평가 기준과 방식을 정한 뒤 공론화를 통해 후보군이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KB금융은 회장 후보군을 먼저 정하고 평가의 기준과 방식을 정했다”며 “이런 부분이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문제 제기에 나선 바 있다.
금감원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감독‧검사 기준으로 삼아 금융사들의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