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 “집게손 억지 논란, 정치권 반성 시급”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 “집게손 억지 논란, 정치권 반성 시급”

기사승인 2023-12-08 11:06:35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10시 국회 긴급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차종관 기자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집게손가락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의 반성을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최근 게임업계에서 페미니즘 사상에 대한 당혹스러운 마녀사냥, 부당한 남혐몰이가 선을 넘고 있다”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근거 없는 추측성 사이버 불링에 게임사들은 진실에 기반한 대응이 아니라, 비상식적인 갑질로 사건의 해결이 아닌 문제의 왜곡을 더욱 심화시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어느새 화제가 된 그림에 대한 원화 작업자가 누구인지, 어떠한 존재인지는 전혀 중요해지지 않았다”며 “진실은 왜곡되고, 페미니즘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 표현과 정치만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촉발된 이른바 ‘집게손가락 논란’은 해당 작업자가 여성 페미니스트였다는 식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하지만 실상은 작업 당사자가 40대 남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온라인게임 집게손가락 억지 논란은 민주주의와 노동권에 대한 침해로까지 이어진다”며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혐오할 자유’, ‘분별없이 규탄할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 세상을 용인할 수는 없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아무런 문제도 저지르지 않는 외주 업체를 사이버불링의 희생양으로 삼는 원청 업체들의 행태도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일부 게임 이용자들의 근거 없는 페미니즘 혐오 정서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노동자 권리 보호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 반성도 시급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 없이 발언’한 숱한 정치인들이 있다”고 직격했다. 구체적인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서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사태는 진영과 사상의 문제가 아니
”라며 “이 문제의 악질적인 점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라는 데 있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은 것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정의당은 개인의 지향이 폭력과 혐오의 이유가 되지 않는 세상을 함께 만들기 위해 뜨겁게 연대하겠다”고 이날 발언을 갈무리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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