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규모 714억’ 수원 전세사기 의혹 일가 檢송치

‘피해규모 714억’ 수원 전세사기 의혹 일가 檢송치

기사승인 2023-12-08 12:58:48
수원 전세사기 의혹 사건의 임대인 부부가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등 수도권 일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의혹을 받는 정모씨 일가가 8일 검찰에 넘겨졌다.

연합뉴스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사기 혐의로 정씨 부부와 그의 아들을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정씨 부부는 구속, 아들은 불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정씨 일가는 임차인들과 각 1억원 상당의 임대차 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9월5일 이 사건 관련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으며, 이후 꾸준히 고소장 접수가 늘어 전날 기준 474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액수는 714억원에 달한다.

정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등 총 18개 법인을 만들어 대규모 임대 사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아들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을 받는다.

정씨 부부는 이날 검찰 송치를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 “변제 계획을 세웠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정씨 일가의 검찰 송치 이후에도 관련 법인 관계자, 공인중개사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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