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금융권 PF연체율 2.42%…상호금융 3.05%p 급등

9월말 금융권 PF연체율 2.42%…상호금융 3.05%p 급등

기사승인 2023-12-11 14:28:52
9월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   금융위원회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올해 3분기 0.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연체율이 하락한 반면 상호금융, 저축은행, 보험업권의 연체율이 올랐다. 당국은 연체율 상승에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봤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말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42%로, 6월말(2.17%) 대비 0.24%p 상승했다. 금융권 PF 연체율은 2022년말 1.19%에서 2023년 3월말 2%를 돌파해, 6월말 2.17%를 거쳐 9월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업권의 경우 9월말 13.85%로 6월말 보다 3.43%p 연체율이 하락했다. 다만 전체 업권 가운데 유일하게 10%가 넘어가는 높은 연체율을 보였다. 

뒤이어 저축은행업권 연체율이 5.56%로 6월말 보다 0.95%p 상승했고, 여신전문업권 연체율은 0.55%p 올라 4.44%를 기록했다. 특히 상호금융업권의 경우 연체율이 1.12%에서 4.18%로 3.05%p 급등했다. 아울러 보험업권의 경우 0.38%p 오른 1.11%, 은행업권은 0.23%p 하락한 0%대를 보였다.

금융위는 증권업권의 경우 우발채무인 증권사 보증 PF-ABCP를 PF사업기간과 만기가 일치되는 대출로 전환하고 PF 부실채권을 대손상각하는 등 리스크 관리 노력에 따라 연체율이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상호금융업권은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반영되면서 연체율이 급등했지만 자본과 충당금적립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높은 금리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PF 사업여건 개선이 더딘 것은 사실이나, 금융기관의 PF 익스포져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PF 대주단 협약’ 등 사업성 개선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며 “PF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정부, 유관기관, 민간사업자, 대주단 등 PF사업에 연관된 모든 주체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정상사업장에 대한 주금공‧HUG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 조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PF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밀착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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