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전날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시사를 보면서 김기현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거 같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의원의 불출마 시사를 보면서 김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주가 이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뛰는 분들을 만나보면 어떻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냐는 원망과 걱정이 많았다”며 “선거가 시작되는 초기부터 문제를 잡지 않으면 나중에 판을 뒤집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시작되는 첫 번째 주에 지금까지 제기된 당의 문제를 바꿀 수 있다”며 “김 대표도 이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도부에서 김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쓴소리가 없다는 질문에 “당내 혼란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있을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텃밭 지역에서 원외위원장을 4년 가까이 지냈기 때문에 수도권에 관한 절박함을 전달하는 건 내가 해야 할 기본 책무”라고 했다.
한편 당내에선 김 대표 직 사퇴를 둘러싸고 내홍이 일고 있다. 일부 초선 의원과 당 지도부는 김 대표 직 사퇴를 압박하는 중진 의원들에 대해 반발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