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과 홍도마을 주민들이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학생 유치에 나서면서 신입생 4명과 전학생 등 내년 홍도분교장에 진학하기로 한 학생이 10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인구 500여 명이 살고 있는 서남해의 보석 홍도에는 1949년 개교 이래 74년간 수많은 학생을 배출해 오면서 지역민의 정신적 구심점이던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이 인구감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6학년만 3명의 학생이 남아 내년이면 더 이상 학생이 없는 학교가 될 위기에 처했다.
홍도분교장을 지켜내기 위해 신안군은 홍도지역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는 학생 부모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키로했다.
숙소 제공은 물론, 매월 320만 원 월급을 보장할 수 있는 일자리 제공, 아동 1인당 연간 40만 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2024년부터 80만 원 지원), 입학 및 전학생 엄마에게도 일자리를 알선‧제공키로 했다.
홍도분교 이같은 학생 모집이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며, 180여 건의 전화 문의가 이어졌고, 전·입학 희망자가 몰리면서 2차례의 서면 심사까지 거쳤다.
희망하는 12세대를 선발해 지난 11월 두 차례의 현장 설명회를 계획했으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무산된 뒤 12월 4일부터 5일까지 5세대를 상대로 현장 방문과 설명회를 실시했다.
최종적으로 내년부터는 4세대 10명의 학생이 홍도분교를 다니게 됐다. 경기도 김포, 경남 진해와 남해, 목포에서 홍도로 이주한다.
뿐만 아니라 친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목포로 떠났던 3세대 5명의 학생들도 다시 홍도분교로 되돌아오는 것을 고민하고 있어 홍도분교 교정이 오랜만에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신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