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태평양전쟁~한국전쟁시기 인공 땅굴 발견

군산시, 태평양전쟁~한국전쟁시기 인공 땅굴 발견

월명동, 동흥남동, 신관동 등 인공굴 30기 확인

기사승인 2023-12-13 11:17:13
군산에서 발견된 인공 땅굴 

전북 군산에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시기와 한국전쟁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공 땅굴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군산시는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인공 땅굴 기초조사를 통해 월명동, 동흥남동, 신관동 등에서 태평양전쟁~한국전쟁시기 인공굴 30기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군산은 북쪽으로 금강, 남쪽의 만경강, 서쪽은 서해로 3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고군산도를 중심으로 63개의 섬이 있다. 

옥토로 기름진 평야에 나지막한 구릉, 넓은 갯벌 등이 펼쳐진 군산은 고대부터 해양문물교류의 중심지로 객관, 숭산행궁, 군산진 등 다양한 해양관련 시설이 있었고, 1899년 대한제국이 각국조계지역으로 개항한 도시다.

이번 조사는 일제강점기 기록, 시대별 항공사진 등 관련 문헌자료 조사, 마을 주민들의 기억을 모으는 구술자료 수집, 현장조사 등을 통해 진행됐고, 산줄기를 기준으로 월명지구, 팔마지구, 미룡지구, 옥구지구로 구분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월명지구 4기, 팔마지구 3기, 미룡지구 17기, 옥구지구 6기 등 총 30기의 인공굴을 확인했다.

군산시 관계자는“기록과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인공굴의 실체를 확인, 이번 기초조사를 근거로 문화유산 등록 등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기에 대한 물리탐사 및 내부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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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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