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제1회 HD현대아너상 대상 수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제1회 HD현대아너상 대상 수상

대상과 함께 HD현대 임직원 투표로 뽑은 1% 나눔상 중복 선정

기사승인 2023-12-19 13:21:51

전북에서 23년 동안 연말이면 한해도 빠짐없이 익명의 기부로 전주시를 천사도시로 만든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이웃을 위해 헌신한 시민 영웅으로 인정받았다.

전주시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 R&D센터 1층 아산홀에서 열린 ‘2023년 HD현대아너상’ 시상식에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제1회 HD현대아너상 대상과 1% 나눔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해 시상한다. 

총상금은 3억원으로 대상과 최우수상(단체, 개인부문), 1% 나눔상으로 구성, ‘얼굴 없는 천사’는 이번 제1회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HD현대 임직원들이 직접 투표로 뽑은 1% 나눔상 수상자로 중복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얼굴 없는 천사’를 대신해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참석해 대리 수상했다.

얼굴 없는 천사가 받은 시상금 2억원(대상 1억 5000만원, 1%나눔상 5000만원)은 전주시에 전달돼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 노송동주민센터 민원실에 58만 4000원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23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 현재까지 누적 기부 금액만 8억 8000여만원에 달한다. 

송해인 전주시 노송동장은 “2000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익명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큰 사랑과 감동을 선사한 전주시 얼굴 없는 천사와 HD현대1%나눔재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나눔의 선순환으로 이어져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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