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모바일뱅킹 앱, 시각장애인 음성 안내 허점”

소비자원 “모바일뱅킹 앱, 시각장애인 음성 안내 허점”

5개 시중은행·3개 인터넷은행 조사

기사승인 2023-12-21 14:17:39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 은행 모바일뱅킹 앱 기능 중 하나인 시각 장애인용 화면 낭독기가 금리와 입출금 내용을 다르게 안내해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개 시중은행과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 앱 접근성을 조사했다.

시각 장애인용 화면 낭독기 사용 시 ‘출금 1원’을 ‘입금 1원’으로 ‘연 0.01%’인 적용금리를 ‘연 0.1%’로 안내한다.

동영상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수화가 제공되지 않거나 텍스트·이미지와 배경 명도 차이가 국가표준 기준(3대 1)보다 적어 노안·저시력자는 내용을 알아보기 힘든 사례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모바일뱅킹 앱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실태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에 가입할 때는 자산을 일괄 선택할 수 있지만 해지할 때는 개별 선택만 가능해 가입보다 해지가 어려운 문제를 찾았다.
한국소비자원

오픈뱅킹은 8개 은행 중 5개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5개 은행 중 3개 은행이 각각 가입보다 해지가 어려웠다. 6개 은행은 오픈뱅킹 가입 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금융사 약관에도 동의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소비자원은 전국 20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5대 은행 모바일뱅킹 만족도도 조사했다. 

신한은행 종합만족도가 3.68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최저점은 3.58점으로 나머지 은행 모두 오차범위 이내였다.

65세 이상 소비자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뱅킹 인식 조사에서는 46.1%(143명)가 ‘개인정보 유출·전자금융 사기 불안’을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꼽았다.

소비자원은 8개 은행에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고령자·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 모바일뱅킹 앱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객 신용정보 보호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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