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6200만원의 올해 예산이 내년도 ‘0원’으로 전액 삭감된 대한바둑협회 측이 회장 명의로 입장문을 냈다.
정봉수 대한바둑협회 회장은 21일 “대한바둑협회는 ‘2024년 바둑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전국 바둑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다만 정 회장은 “기획재정부의 2024년 바둑예산 삭감은 올해 7월 협회로 통보된 바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 회장은 “저는 지난 10월 협회장에 취임한 후 정부 예산 복원을 우선 과제로 삼고 국회와 전국을 다니며 여러 예산 관련 의원들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응 방안도 밝혔다. 정 회장은 “협회는 바둑이 교육, 여가, 정신건강 등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 과제에 더 없이 부합하는 종목이라는 점을 관련 부처에 설명하고, 2025년에는 다시 바둑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내년을 기약했다.
정 회장은 “바둑인이 하나 되면 불가능은 없다”면서 “어려움은 있지만 대한바둑협회는 앞으로도 전국의 17개 시도바둑협회와 선수, 동호인, 바둑 관련 분야 종사자 여러분들과 함께 흔들림 없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