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가 이용자 맞춤형이자 수요응답형 신교통수단인 ‘똑버스’ 정식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18일부터 광탄면, 탄현면, 운정4동에서 각 3대씩 총 9대로 똑버스 시범운행을 해온 파주시가 27일 정식운행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파주시는 26일 광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농촌형 똑버스 개통식을 개최했다. 김경일 시장 및 지역구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지역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통식은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똑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용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경로를 생성해 운행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이다.
농촌형 똑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똑타 앱’을 설치한 후 각 운행지역 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지정해 호출해야 한다.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오후 11시 30분까지 호출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성인 카드요금 기준으로 1450원이 부과되고, 교통카드 이용 시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이 적용된다.
파주시, 2021년 경기도 최초 똑버스 도입
파주시는 입주 초기 대중교통이 부족한 운정·교하지구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21년 경기도형 디알티(DRT) 시범사업을 통해 도내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도시형 똑버스는 운영 초기부터 이어진 주민들의 호응으로 2021년 12월 운행개시 이후 올해 11월 말까지 56만 명이 이용했고, 하루 이용자는 1200여 명이다.
지난해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상반기 90%, 하반기 92%의 응답자가 다른 사람에게 똑버스를 추천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올 상반기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94.4%의 만족도가 나왔다. 이같은 높은 만족도는 출도착지 지정이 가능한 이용자 중심의 접근성 및 좌석제 운영을 통한 이동편의성 등의 요인 때문이다.
올해 똑버스 증차 및 대상지역 확대
운행 대수에 비해 운행 구역이 넓고, 호출 증가로 인해 대기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주민들의 이용편의 개선을 위한 증차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파주시는 증차 운행에 필요한 사업비 마련을 위해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경기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LH 광역교통개선부담금 28억 원을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 10월 운정·교하지구에 도시형 똑버스 5대를 증차해 현재 15대를 운영 중이다.
또한 파주시는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을 위해 농촌지역 똑버스 운영을 검토했고, 지난해 6월 과기부 주관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에 공모해 국비 71억 원을 확보했다.
8월 말 농촌형 똑버스 운송사업자를 공개모집한 파주시는 9월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다음 10월 경기교통공사컨소시엄(경기교통공사, 기흥여객)에 한정면허를 발급했다.
2024년 이용 활성화 및 운영 고도화 추진
파주시는 27일 운행을 시작한 농촌형 똑버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운행지역 내 경기행복마을관리소를 통해 이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정산 및 고객센터 운영 등 똑버스 운영 고도화를 위해 경기도 및 경기교통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교통은 시민의 일상이자 도시의 경쟁력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힘”이라며 “시민의 편리한 오늘과 기대되는 내일을 책임지는 교통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