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아닌 예술”…경복궁 낙서 모방 20대, 구속 송치

“낙서 아닌 예술”…경복궁 낙서 모방 20대, 구속 송치

기사승인 2023-12-28 10:08:56
경복궁 담벼락에 2차 낙서를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 설모(28)씨가 28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연합뉴스

경복궁 담벼락에 2차 낙서를 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를 받는 설모(28)씨가 28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성북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설씨는 ‘문화재 훼손을 반성하느냐’, ‘아직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느냐’, ‘범행 사실은 블로그에 왜 올렸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설씨는 경복궁 담벼락이 1차 낙서로 훼손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오후 10시20분 이를 모방해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특정 가수의 이름과 앨범 제목 등을 쓴 혐의를 받는다.

이튿날 설씨는 경찰에 자진 출석해 범행 동기에 대해 “문화재에 낙서하는 행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다들 너무 심각하게 상황을 보시는 것 같다”며 “죄송합니다. 아니, 안 죄송해요. 전 예술을 한 것뿐”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1차 낙서범인 임모(17)군은 미성년자인 점이 고려돼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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