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태영건설 총력 대응,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확대”

최상목 부총리 “태영건설 총력 대응, 필요시 시장안정조치 확대”

기사승인 2023-12-29 09:43:54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경제와 금융시장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경제수석 등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갖고,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이후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그 영향을 집중 점검했다. 

먼저 최 부총리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은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엄정한 구조조정 원칙을 견지하며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 과정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의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총력 대응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의 시장안정조치는 작년 10월 레고랜드 사태로 50조원+α 수준으로 가동에 들어가, 부동산 PF와 건설사 지원 조치가 순차적으로 추가되면서 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최 부총리는 “필요시에는 (지원 규모를) 추가 확대해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면서 “필요할 경우, 한국은행도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유동성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최 부총리는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며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져가 금융권 총자산의 0.09% 수준이며,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되어 있어 건전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융권 스스로 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기의 부동산 PF 시장과 관련해서는 “질서있는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대응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면서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사업장 재구조화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부총리는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 조치들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겠다”며 “분양계약자가 있는 22개 사업장은 차질 없는 분양 이행 등 원활한 입주를 지원하는 한편 필요시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환급하는 등 수분양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581개 협력업체의 경우, 기 가입된 건설공제조합 보증 등을 통해 하도급 대금을 적기에 지급하는 동시에 태영건설 매출 의존도가 높은 일부 하도급사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채무를 1년간 상환 유예하거나 금리 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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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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