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 완파…독주 체제 시동

1위 현대건설, 2위 흥국생명 완파…독주 체제 시동

기사승인 2023-12-31 17:55:25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단과 고개 숙인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1위 현대건설이 11일 만에 만난 2위 흥국생명과 선두 싸움에서 다시 승리하며 독주 체제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15승 5패 승점 47을 기록하며 흥국생명(15승 4패, 승점 42)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앞선 1⋅2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두 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했으나 지난 20일 인천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2023년 마지막 날 열린 라이벌전에서 완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엔 프로배구 역대 2위 기록인 6170명의 관중이 몰려 1위와 2위 격돌에 대한 관심을 표출했다.관중 대다수는 큰 소리로 흥국생명을 응원했으나 현대건설 선수들은 위축되지 않고 세밀한 플레이를 펼쳤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김연경의 ‘높이’를 앞세운 흥국생명 공격을 막아냈다. 간판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12-9에서 상대 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레이나 도코쿠 공격을 연속으로 블로킹 처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다현 역시 1세트에서만 블로킹을 3개나 성공했다.

독주 체제에 시동을 건 현대건설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한번 달아난 현대건설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세트 한때 22-1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치열했다. 현대건설은 승부처였던 19-19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팀이 불안한 수비를 보이자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와 정지윤이 연속 득점하는 등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3세트는 세터 싸움에서 갈렸다.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의 현란한 토스로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8-11에선 김다인과 양효진이 흥국생명의 허를 찌른 2단 속공을 합작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 옐레나에 의존하는 뻔한 공격으로 일관했다. 현대건설은 15-15에서 정지윤, 모마의 연속 공격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이다현이 옐레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모마는 18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정지윤과 양효진은 각각 12득점씩을 올렸다. 이다현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9득점 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공격 성공률 40%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만큼 비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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