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금융 패러다임, 상생과 공존으로 전환해야” [신년사]

양종희 KB금융 회장 “금융 패러다임, 상생과 공존으로 전환해야” [신년사]

기사승인 2024-01-02 10:39:00
KB금융그룹은 2일 오전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양종희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2일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KB가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회장은 패러다임의 전환과 관련해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우리에게 익숙했던 전통적 고객 분류는 이제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부(富)의 양극화로 사회 곳곳에 취약계층이 확대됨에 따라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양 회장은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경영전략도 내놓았다. 먼저 그는 “고객’의 범주에 ‘사회’를 포함해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전략’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고객을 섬기는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서비스 판매 원칙을 전면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순간 고객과 연결되어 최고의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며 “이제 금융은 고객의 일상생활 속으로 스며들어가 언제 어디서든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모든 금융상품과 서비스 기능을 API형태로 모듈화해 어떤 플랫폼에도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임베디드 금융’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양 회장은 ‘KB 브랜드’를 중심으로한 비은행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KB 브랜드’ 그 자체가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로 인식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핵심(Core) 사업영역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사업(Next Core)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투자운용, WM, 보험, 글로벌’ 4대 영역에서도 고객과 시장의 신뢰 또한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양 회장은 “KB라는 브랜드가 사회, 고객, 직원, 주주 모두의 마음속에 긍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나가 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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