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한 위원장이 말하는 ‘동료시민’에 채 상병은 예외인가”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이 지난 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가운데,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전국연대 집행위원장이 채 상병 사망사고와 관련해 한 위원장이 묘역에 들러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오늘이 채 상병의 생일’이라며 현충원을 방문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채 상병 묘역에 참배해달라고 호소한 청년의 영상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울부짖는 모습을 외면하고 도도하게 걸어갔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며 “지난 11월 법무부 장관이 몸소 대구 시내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악수하고 싸인해줬던 게 화제가 됐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료시민’에게 친절한 한동훈은 가면이었나”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동료시민에게 채 상병은 예외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한 위원장 바로 곁에서 ‘오늘은 채 상병의 생일이다. 참배하고 가달라’고 외쳐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채 상병 사망사고의 진상규명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복직 등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정 위원장의 요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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