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모바일금융 이용 증가...“모바일 전환 완성 단계”

‘베이비부머’ 모바일금융 이용 증가...“모바일 전환 완성 단계”

기사승인 2024-01-04 11:23:11
세대별 금융업권 거래율.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금융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업권의 세대별 거래율에서 시중은행은 이미 100%에 가까운 소비자가 거래하고 있어 이용률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인터넷전문은행과 핀/빅테크기관 거래율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1946년~1965년 사이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시기에 태어난 세대)의 인터넷전문은행 거래율(66%)은 지난해보다 11%p가량 늘었고, 핀/빅테크 거래율(88%) 또한 8%p증가해 타 세대보다 상승폭이 월등히 높았다. 당연히 모바일뱅킹 이용도 80%를 넘을 정도로 활성화되면서 타 세대와의 차이를 좁혔다.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모바일금융 거래가 증가한 것은 계좌조회‧이체의 기본 서비스 이용이 더 활발해진 데다, 부가서비스 이용 및 이벤트 참여 등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소비지출 관리, 자산관리 성향 진단 등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관심이 커진 중요한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Z세대에서는 환전, 신용조회 등 단발성의 서비스 이용이 활발했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이들과 차이를 보였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크고 금융거래의 로열티가 높은 집단이다. 이들이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고 모바일 활용이 커졌다는 것은 시장 내 상당한 파급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졌다. 

윤선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보고서에서 언급된 초단기 투자, 가상자산의 인기는 잦아든 반면, 본인의 지식/경험 내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의향이 높아지는 등 금융소비자는 환경 변화에 민첩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에서의 나타난 금융소비자 모습은 조용히 기본으로 돌아가 전진한다는 의미의 Quiet GBTB(Go Back To Basic)라고 명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의 변화는 모바일 채널이 확산되면서 더 빨라지고 있고, 지난 한 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바일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모바일로의 전환은 이제 거의 완성단계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라며, “향후 소비자가 원하는 금융(자산관리)의 본질‧가치가 모바일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체감되는지에 따라 변화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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