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국민의힘 배현진(41)의원 피습 사건의 피의자 A(15)군의 서울 대치동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포렌식 후 분석 중”이라며 “전날 피의자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A군의 노트북을 확보하고,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체포 당일 임의제출 받은 뒤 압수 절차를 거쳤다고 전했다.

이 경찰 관계자는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의 행적과 평소 성향을 조사했다”며 “과거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 내역과 CC(폐쇄회로)TV 영상, SNS 활동도 면밀하게 확인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20분 서울 신사동에서 중학생 A(15)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검거했으나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튿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오는 30일 A군에 대한 응급입원 기한이 종료되는 만큼 경찰은 보호자의 동의하에 보호입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보호입원은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 조사를 이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 상태는 병원에서 전문가들이 판단하겠지만 일단 당분간은 입원 상태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고 부모도 보호입원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수사 상황을 봐서 한두 차례 이상 더 조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입견을 갖지 않고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토대로 피의자 조사가 끝낸 뒤에 단독범이든 공범이든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까지 공범이 있다 없다(는 판단)는 시기상조”라고 전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