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값 때문에…10년간 174만명 서울 떠났다

높은 집값 때문에…10년간 174만명 서울 떠났다

기사승인 2024-02-05 08:39:14
쿠키뉴스 자료사진

높은 집값 등의 이유로 최근 10년간 서울 인구가 80만명 넘게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14~2023년 서울에서 부산·인천·경기 등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547만2000명이었다.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461만1000명이다.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86만1000명가량이 순유출된 것이다. 순유출을 기록한 10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사유별로는 ‘주택’을 이유로 전출한 인구가 17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지역에 집을 샀거나 전세 계약 만료 등을 이유로 이동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반면 주택 때문에 서울로 전입한 인구는 97만2000명에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 평균 가격은 1㎡당 1397만8000원이었다. 서울에서 25평 아파트를 구하려면 11억5000만원가량 필요하다는 의미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으로 주로 이동했다. 최근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전입한 인구는 340만5000명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중 주택을 이유로 전입한 인구는 136만4000명이었다.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는 42만7000명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많았다. ‘주택’을 이유로 한 전입 사유가 14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을 떠나게 한 주된 사유가 주택이라면 서울로 오게 하는 주된 사유는 직업이었다. 10년간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온 461만1000명 중 전입 사유가 직업인 사람은 16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을 이유로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134만7000명으로 29만4000명이 순유입됐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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