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오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발표…'조건부 승인' 전망

EU, 오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심사발표…'조건부 승인' 전망

기사승인 2024-02-13 15:21:48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C는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2024년 2월14일 전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에서는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EC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 등을 골자로 한 시정조치안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EC의 조건부 승인이 내려지면 최종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나는 올해 말 이전에 유럽 노선 일부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이관하는 등 경쟁 제한 우려 해소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기업결합에 유독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 온 EU의 문턱까지 넘으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가운데 단 1개 국가,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 두게 된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심사가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국 역시 여러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2단계 심사 진행중”이라며 “상반기중으로 심사절차 마무리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미국 경쟁당국에 경쟁제한이 우려되는 노선이 신규 항공사의 진입과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적극 설득중”이라며 “경쟁제한성 완화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국의 승인을 받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연내 화물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다. 이후 2년여에 걸친 브랜드 통합 과정을 거쳐 한 회사로 합칠 방침이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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