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올해 국내 시장 공고화와 동시에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14일 정우진 NHN 대표는 오전 9시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정 대표는 웹보드 게임 주력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여 모바일 웹보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했다. NHN은 지난해 2조26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중 게임 매출은 1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 대표는 “웹보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높이기 위해 게임별 타겟팅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기대감을 가지냐는 질문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정부 결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편”이라면서도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용자가 젊은층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모바일 포커와 섯다는 이용자 연령이 30대까지 내려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신작 출시로 매출 견인을 이끌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다키스트데이즈’는 CBT(Closed Beta Test) 이후 3분기에 정식 출시하고, 서브컬처 게임 ‘스텔라판타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연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6월 글로벌 출시 하려고 한다”며 “일본 시장서 좋은 반응을 보일 듯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수익성이 좋지 않은 자회사 등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당초 밝힌 목표에 맞춰 실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HN은 지난 2022년 대비 2023년 12개 법인을 매각⋅합병하는 등 몸집을 줄이고 있다.
한편 NHN은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의지도 드러냈다. 169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에 착수하겠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최소 환원 주주 재원으로 370억원을 확보했다”며 “117만주 자기주식 소각과 매입을 진행할 예정으로, 창사 이래 최초로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정우진 대표는 2026년 3월까지 NHN을 이끈다. 1975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수장으로 거론되는 정 대표는 2014년 만38세에 NHN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이후 10년 동안 회사를 이끌고 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