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이 물적 분할을 단행하고 주사제 사업부문에 집중한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신설 법인이 전담한다.
GC녹십자웰빙은 이사회를 열고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물적 분할을 통해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물적 분할 대상이 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게 GC녹십자웰빙 측의 설명이다. 또 회사 내에 B2B부문(주사제)과 B2C사업(건강기능식품)이 혼재돼 있어 각 사업 특성에 맞는 최적화 전략의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물적 분할로 존속법인인 GC녹십자웰빙은 뉴트리션, 에스테틱 주사제 사업을 핵심으로 둔다. 이어 안정적 이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B2B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이후 의약품, 주사제 CMO(위탁생산) 등 병·의원 고객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설되는 법인은 소비자와 직접 대면하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한다. 신설법인은 비상장으로 남는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편으로 물적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며 “사업별 특성에 맞는 최적화 전략을 통해 회사의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