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 99층에서 외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2명이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건물에 몰래 들어간 혐의(주거침입)로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전 7시쯤 엘시티 99층 전망대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베이스 점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1층인 엘시티는 최고층 높이가 411m로, 123층의 롯데월드타워(555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경찰은 당시 “엘시티에서 누군가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이들을 검거하진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전 세계 유명 마천루에서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베이스 점핑 전문가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11월에도 러시아인 2명이 부산 해운대 40층 건물에서 뛰어내려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법무부는 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처분을 내렸고, 이들은 벌금 500만원을 예치한 뒤에야 출국할 수 있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